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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리뷰

엔칸토! 가족의 사랑을 노래하는 마법같은 뮤지컬

by 빨간펜_NH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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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칸토 포스터, 구글 검색

1. 마법의 세계 엔칸토의 위기

콜롬비아의 깊은 산 속에는 놀라운 마법과 활기찬 매력이 넘치는 세계 ‘엔칸토’가 있습니다. 그 곳에는 '엔칸토'의 마법 덕분에 초인적인 힘, 치유하는 힘, 변신하는 힘, 날씨를 조종하는 힘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마드리갈 패밀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옛날 옛적, 외부의 침입을 받아 온 마을 사람들이 피난을 가던 때에, 마드리갈 패밀리의 할머니 알마 마드리갈과 나머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그의 남편 페드로가 희생을 하게 됩니다. 그 희생을 했던 자리에 마법의 초 하나가 남겨져 있었고, 알마가 그 초를 만지자 피난민들의 터전 주변으로 산이 솟아나고 마법의 집과 함께 마드리갈 가문의 기적이 시작됩니다. 할머니인 알마는 직접 마법을 부리지는 않지만, 마드리갈 가문의 기적을 관리하는 '촛불'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내전으로 인해 남편을 잃었고, 가족과 피난민들을 위해 마법을 지키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가문이 받은 신비한 능력을 마을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후손들은 어느정도 나이가 들었을 때에, 마법의 집의 문 앞에서 자신이 타고난 마법 능력을 부여받게 되고 자신만의 방이 생깁니다. 마법의 문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확인받는 것은 온 마을의 큰 행사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드리갈 가문의 혈육중 한 명인 미라벨이 마법의 능력을 받는 날이 왔습니다. 그렇지만 온 마을의 기대와는 달리 미라벨은 아무 능력도 받지 못 했습니다. 그때부터 미라벨은 할머니의 아픈 손가락이 되었습니다.
한편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미라벨의 삼촌 브루노는 예전에 마을 사람들에게 안좋은 일을 불러일으킨다는 오해를 받고서 잠적해버렸습니다. 어느날 미라벨은 가족들의 능력이 점점 사라져 가고, 가문의 마법을 수호하는 촛불이 위태롭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제껏 자신은 마법 능력이 없어 가족들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못 했던 만큼, 이번에는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문제의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촌 브루노의 방에 들어간 미라벨은 가문의 마법이 사라지는 것에 자신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과연 미라벨은 가문의 마법과 가문을 지킬 수 있을까요?
 

2. 뮤지컬 영화

어느 순간부터 디즈니의 영화에는 음악이 빠지지 않습니다. 겨울왕국 시리즈 또한 'Let it go,' 'Love is an open door,' 'Into the unknown'과 같은 테마곡들이 유명해지며 더더욱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Sign along 상영관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번 엔칸토는 곳곳에 테마곡들이 삽입된 것이 아닌, 처음부터 '뮤지컬 영화'를 표방합니다. 등장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어떤 중요한 이야기가 전개될 때에 음악과 함께 화려한 장면들이 연출됩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오미크론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흥행은 평범했습니다. 그러나 한달 뒤에 크리스마스를 맞아 디즈니에서 제공하는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된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고 뜨거운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엔칸토의 삽입곡 중 하나인 "We don't talk about Bruno'가 스포티파이와 빌보드 차트에서 21세기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삽입곡이 가진 기록들의 최고기록을 갱신하였습니다. 또한 빌보드 차트에서 Hot 100의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디즈니 영화 사운드트랙에서 손꼽히는 기록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입소문의 힘으로 흥행의 역주행에 성공해  히트작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3. 연출이 아름다운 영화

저는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저는 인사이드 아웃, 코코, 소울, 토이스토리, 빅 히어로, 라따뚜이 등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사랑합니다. 이 영화들을 최소 두번 이상씩 관람하였고, 특히 라따뚜이는 한때 하루에 한 번씩 시청할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서비스 오픈은 굉장히 설레고 즐거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엔칸토 또한 굉장히 보고싶었던 애니메이션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으로 인해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조차 하지 못 하고 있었던 저는 마침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자가격리를 하루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다가 갑자기 집에 하루동안 가만히 있어야 하게 되어버린 저는, 문득 엔칸토를 보고싶었던 것이 기억나 디즈니 플러스를 결제하고 엔칸토를 시청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던 영화였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고 시청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미라벨의 따뜻한 마음에 매료되었고,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만은 여린 루이사의 귀여움에 빠졌으며, 까칠해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저와 성격이 닮은 이사벨라에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전반에 걸쳐 선보이는 화려한 색감의 장면들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꽃과 같은 식물을 다루는 이사벨라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색색의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다가, 이사벨라가 우아하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온갖 독특하게 생긴 식물들을 피워낼 때의 연출이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이 외에도 기본적인 엔칸토와 마법의 집이 굉장히 아름답게 표현되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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