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56억과 목숨을 뒤바꾸는 게임
오징어 게임은 2021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9편 짜리 드라마 입니다. 한심하게 살아가던 '성기훈'이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딸에게 생일 선물을 사 줄 돈으로 불법 도박을 즐기고,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억지로 장기매매를 하게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지하철에서 의문의 남자에게 딱지치기를 해서 뺨을 때리거나 돈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을 제안받게되고, 기훈은 이 게임에 응하게 됩니다. 꽤 많은 돈을 벌게 된 기훈에게 또 다른 게임을 제안하는 의문의 남자는 알 수 없는 명함을 하나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 남자가 준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건 기훈은 알 수 없는 차량에 탑승하게 되고, 이내 수면가스를 마시고 기절합니다. 도착한 곳은 456명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알 수 없는 숙소입니다. 이 곳에서 그들은 간단한 게임을 하게 되고, 게임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적립된 상금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 총 상금은 456억 원이며, 한 명이 탈락할 때 마다 1억원이 적립되는 형식입니다. 과반수 이상이 게임을 중단하는 것에 찬성하면 게임은 종료됩니다.
첫 번째 날, 첫 번째 게임이 시작됩니다. 첫 번째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입니다. 이 게임은 술래가 벽쪽으로 서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말하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이 술래가 있는 쪽으로 움직이게 되고,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말을 마친 후 나머지 사람들을 뒤돌아볼 때에는 움직이면 안됩니다. 움직이게 되면 게임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누구나 어린시절에 했던 간단하고 쉬운 게임이기에 다들 쉽게 생각하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한명이 술래 로봇이 뒤를 돌아보고 있는 도중에 움직이게 되고, 로봇인 즉각적으로 그 사람을 총으로 죽입니다. 자신들이 참여하고 있는 게임이 단순한 게임이 아니고, 탈락이 곧 죽음을 의미하는 살인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패닉에 빠져 그곳을 탈출하고자 달려나갑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은 모두 탈락으로 간주되어 죽게 됩니다.
그 게임은 시간 제한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제한시간이 끝나면 게임을 완료하지 못한 사람들은 다 탈락이기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은 서로를 이용하고, 협력하며 게임을 이어 나갑니다.
여기까지가 1화의 내용입니다. 그 다음화부터 1편 당 게임을 하나씩 진행하게 됩니다. 기훈과 나머지 사람들은 무사히 게임에서 살아남아 상금을 가지고 탈출 할 수 있을까요?
2. 전세계적인 인기
저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 공개되던 당시, 휴가를 보내기 위해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보려고 했던 드라마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자, '오늘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었다던데?' 라는 생각이 들어 무심코 재생을 시작했고, 그 날 밤을 새서 끝까지 보고 자느라 밤낮이 바뀌어 졸지에 서울에서 부산을 오가는 동안 시차적응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저 흥미롭고, 시간이 잘 가고, 몰입도 높은 재미있는 드라마인줄로만 알았던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넷플릭스 시청순위 1위를 할 줄로는 예상했지만, 전세계 1위를 한 것입니다. 전세계적인 오징어 게임 팬들이 할로윈을 맞아 오징어게임의 코스프레를 하고, 굉장히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한 유튜버는 오징어게임을 그대로 재현한 이벤트를 열어 사람들을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오징어게임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한국의 전통 놀이들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외국의 전시장은 긴 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이정재, 정호연, 이유미와 같은 등장 배우들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수많은 세계적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되었어며 유명 시상식에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제작하는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또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3. 나의 생각
우선 이 드라마는 굉장히 잔인합니다. 잔인한 영화를 잘 못 보는 저는 일부 시청이 힘든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점들도 많았습니다. 그 곳에 들어와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인 정호연에게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너무나 쉽게 게임의 승리를 양보하고 목숨을 잃는 이유미의 선택도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밖에서는 세상 한심하고 한없이 별로인 사람인 성기훈이 드라마 내내 정의롭고 착하고 멋진 사람으로 비유되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이 드라마는 재미있습니다. 굉장한 몰입을 불러일으키고, 자극적이며, 드라마 내내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합니다.
이미 다양한 줄거리와 컨셉의 데스게임물이 많이 공개되었지만, 오징어 게임만큼 밝고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드라마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기존의 데스게임 영화들에서 등장 인물들이 수행해야 하는 미션들이 도저히 상식적으로 쉽게 수행할 수 없는 까다롭고 어려운 미션이었던 것에 반해, 누구나 어릴적부터 익숙하게 즐겨오던 간단하고 쉬운 전통 놀이라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가볍고 재미있게 즐겼던 드라마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우리나라의 전통 놀이들과 문화, 우리나라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널리 알렸다고 하니 더 관심이 가고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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