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 가드너와 22가 펼치는 따뜻한 이야기
조 가드너는 미국 뉴욕의 재즈 뮤지션이며, 중학교의 시간제 교사입니다. 그는 밴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조는 시간제 교사가 아닌 정직원이 될 것을 제안받아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기회를 얻게 되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항상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합니다. 그러던 중 옛 제자로부터 유명 재즈음악가인 도로시 윌리엄스의 밴드에 피아니스트가 사정이 생겨 밴드에 참여할 수 없게 되았다며 조에게 오디션을 보러 올 것을 제안하게 됩니다.
어머니는 조가 안정된 직장을 가지길 원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조는 어머니 몰래 도로시 윌리엄스의 재즈 밴드의 오디션을 보러 갑니다. 처음에 도로시 윌리엄스는 조가 중학교 밴드 교사라는 사실에 실망감을 표시하고 곧바로 연주부터 시작하지만, 조는 기존 밴드의 연주를 점점 따라잡더니 결국 이들을 실력으로 압도하게 됩니다. 그녀는 조의 피아노 실력을 보고 감탄하며 저녁 공연에 함께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던 중, 조는 기뻐 날뛰며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맨홀에 빠지게 됩니다.
깨어난 그는 자신이 영혼 상태로 저승길에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조는 이 저승길의 끝인 "머나먼 저 세상 (The great beyond)"로 가면 내세로 이어지며, 여기로 들어가면 지상의 신체는 완전히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꿈에 그리던 재즈 뮤지션 데뷔를 앞두고 있던 조는 여기서 죽을 수 없다며 탈출하려다가 태어나기 전 세상인 "The great before"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영혼들이 "제리"라는 존재들로부터 성격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준비가 다 된 영혼들은 지구가 보이는 구멍으로 떨어져 인간으로 태어납니다. 조는 몇 번이고 지구로 내려가려고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그를 멘토로 착각한 제리에 의해 "유 세미나(You seminar)"라는 곳으로 오게 됩니다. 이 곳에서 지구에 태어나기 싫어하는 영혼 22를 만나게 되고, 그는 22에게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22에게 불꽃을 찾아주고, 지구로 가는 통행권을 조가 가지고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죠. 그러던 중 문윈드라는 명상가를 만난 둘은 문윈드의 도움으로 지구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아뿔사! 둘은 지구로 돌아왔지만, 조는 조의 육체 옆에서 자고있던 고양이의 몸에, 22는 조의 몸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조와 22는 지구에서 둘의 원래 몸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펼쳐 나갑니다. 과연 둘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2. 재즈
이 영화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는 "재즈" 입니다. 재즈는 즉흥적으로 연주는 음악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 가드너가 22와 함께 지구를 돌아다니던 중, 인생을 22에 자주 비유하곤 했습니다. 인생은 즉흥적이고, 예측할 수 없지만 주변의 다양한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어 나가며 연주하는 재즈와 닮았습니다. Jazz는 명사로서, 동사로 사용할 수 없는 단어이지만 22는 처음 들어보는 이 재즈라는 단어를 "재즈하다"와 같은 동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조와 22가 함께 지구를 돌아다니며 22가 느끼는 인생의 아름다움과 조가 느끼는 음악에 대한 사랑과 인생, 22라는 한 생명과 그의 삶의 소중함에 대해 영화를 통해 지켜보다 보면, 재즈라는 단어가 우리의 인생과 정말 닮았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3. 인생에 관한 인생 영화
저는 같은 영화를 두번 이상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친구들과 이미 영화를 봤는데 가족들과 다 함께 같은 영화를 또 보러 가게 되었던 경우를 제외하면, 어떠한 영화가 또 보고싶어서 영화관을 다시 찾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울'이라는 영화는 저로 하여금 태어나서 처음으로 또 보고 싶어서 영화관을 다시 찾게 했던 영화입니다.
개인적인 힘든 일을 겪었던 시기에 이 영화를 보았고,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엔 조와 22를 보며 영화 마지막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 보러 갔을 때에 함께 갔던 친구에게도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에 한 번 보면 좋을 영화"라고 말하며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평론가인 유튜브 채널 '라이너의 컬쳐쇼크'의 라이너님 또한 이 영화를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인생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영화이며,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영화이며, 삶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영화이며, 단순히 오락 영화로 보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관한 재미있는 관람평이 하나 있었는데요, "소울을 보고 나오면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꺄르르 웃으며 나오고, 어른들은 다들 눈물을 흘려서 눈이 퉁퉁 부어서 나온다" 라는 평가입니다. 굉장히 뛰어난 영화 소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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