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그 오브 레전드가 선물하는 장편 애니메이션
아케인은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오랜 시간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자매로 설정되어 있는 징크스와 바이의 숨겨져있는 이야기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팬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아케인은 몇년 전 라이엇에서 발표한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제작이 발표되었습니다. 무려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등장하는 인물로는 바이, 징크스, 하이머딩거, 제이스, 빅토르, 케이틀린, 에코와 같이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에 등장하는 이들과, 실코, 벤더 등과 같이 게임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 또한 등장합니다. 오랜 제작기간만큼 퀄리티 높은 작화를 자랑하며, 게임을 즐기지 않는 시청자들까지도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 게임을 즐기는 시청자들에게는 단순히 게임으로만 즐겼던 등장인물들 간의 복잡한 관계와 이들의 과거 이야기까지 알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애니메이션입니다.
2. 바이와 징크스의 안타까운 이야기
이야기는 자매인 바이와 파우더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파우더는 게임에 나오는 등장인물인 징크스의 원래 이름입니다. 징크스라는 이름을 별명인 셈입니다. 어릴적부터 몸을 직접 쓰는 활동을 잘 하지 못해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때 마다 일을 망쳐버려서 징크스라는 별명이 생긴것입니다. 그렇지만 파우더는 뛰어난 공학적 재능을 가지고 있고, 사격 실력이 뛰어납니다. 바이는 그런 파우더를 항상 응원하고 아껴줍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마법공학이 발전한 화려하고 발달된 도시 필트오버와, 지하의 슬럼가인 자운으로 나뉘어 집니다. 바이, 파우더와 친구들은 자운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아들입니다. 이들은 어느날 필트오버에 올라가 비싼 물건들이 가득한 장소를 털러 가고, 그 곳에서 징크스의 실수로 중요한 건물 하나를 통째로 폭발시켜버리는 사고를 치게 됩니다. 겨우 자운으로 도망쳐 나오지만 그 과정에서 자운의 다른 무리들을 만나 훔쳐온 물건들 조차도 강가에 모두 빠트려버립니다.
이런 사고를 친 게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번은 큰일이 났습니다. 필트오버에서 본보기 삼아 범인들을 잡아들이기로 했고 필트오버에서 많은 감시자들이 자운으로 내려와 바이와 파우더 일행을 잡기 위해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자운을 지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실코에 의해 바이와 파우더를 아버지처럼 돌봐주던 벤더가 납치됩니다. 바이와 친구들은 벤더를 구하기 위해 실코의 기지로 향하고, 위험한 일이라며 항상 일을 실패하게 만들었던 징크스를 집에 혼자 남겨둡니다.
자신 또한 소중한 벤더를 구하러 가고 싶다는 생각과, 이번에는 자신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징크스는 몰래 강력한 폭탄을 만들어 바이와 친구들의 뒤를 쫒아갑니다. 항상 실패하는 폭탄이지만 이번에는 꼭 작동하길 바라면서 폭탄을 가지고 실코의 기지로 향했습니다. 파우더가 실코의 기지에 도착해서 폭탄을 투하하던 그 순간, 파우더와 친구들은 성공적으로 벤더를 구출하기 직전이었습니다. 항상 실패하던 파우더의 폭탄은 하필 그 때에 처음으로 성공하게 되고, 너무나 강력한 폭탄의 위력에 바이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바이는 징크스가 모두를 죽게 했다는 오해, 징크스는 자신이 항상 일을 실패로 만들기 때문에 바이에게서 버림받았다는 오해를 가지고 두 자매는 헤어지게 됩니다. 바이는 필트오버의 감옥에 갖혀있다 풀려나 이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경관 케이틀린과 함께 자운으로 향하고, 징크스는 실코에게 거두어져 딸처럼 길러집니다.
다시 만난 바이와 징크스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하였으나, 경관인 케이틀린의 등장으로 징크스는 또 다시 오해를 품게 되고 그녀는 점점 미쳐갑니다.
3. 관람 포인트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10년째 플레이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프로팀 T1을 응원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 애니메이션이 최고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사실, 게임속의 각 챔피언들은 각자의 스토리와 세계관이 있습니다. 또한 필트오버, 자운, 데마시아, 녹서스, 아이오니아와 같은 다양한 지역에 대해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챔피언들의 스토리를 소개하는 짤막한 텍스트와 가끔 발표되는 시네마틱 영상을 넘어 등장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숨겨진 과거를 화려하고 잘 구성된 작화, 배경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또한 이 애니메이션은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애니메이션 도중 등장하는 징크스와 에코의 전투 장면에선 세계적인 밴드 이매진 드래곤의 배경음악이 흘러나며, 첫화부터 애니메이션을 본 시청자라면 누구나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둘의 과거 회상 장면들이 오버레이되며 화려한 연출이 펼쳐집니다. 이러한 매력들 덕분에 아케인은 한때 전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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